연준, 금리 0.50%p 인상…두어번 더 0.5%p↑ 예고
40년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현행 0.25~0.50%인 연방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0.5%포인트 금리인상은 닷컴버블을 겪던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최대폭이다. 〈관계기사 10면·중앙경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두어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임을 예고했지만,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나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4일 예상보다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2포인트(2.81%) 오른 3만4,06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24포인트(2.99%) 상승한 4300에, 나스닥 지수는 401포인트(3.19%) 급등한 1만29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내달 1일부터는 8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량 매입했는데, 이로 인해 시장에 돈이 넘치면서 물가를 자극하자 이를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6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MBS 가운데 475억 달러 규모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고, 9월부터는 950억 달러씩 줄여나간다. 김은별 기자연준 금리 기준금리 인상 연준 금리 포인트씩 금리